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째
사고 발생한 지 221시간 만에 광
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
광부가 4일 밤 무사히 생환했습니다.
사고 원인
지난 26일 오후 6시
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 광산에서
제1 수직 갱로 펄(토사) 약 900t이
수직 아래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
사고로 작업반장 박 씨 등 2명이
제1 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 고립됐습니다.
늑장 신고 및 대응
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
119에 늑장 신고했으며,
고립된 작업자 가족들에게도
뒤늦은 통보 해 비판을 받았습니다.
이 광산은 지난 8월 29일에도 같은
수직갱도 내 다른 지점에서 붕괴사고가
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.
건강상태
4일 오후 밤 11시께 고립됐던
작업반장 박시(62)와 보조 작업자 박 씨(56)가
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습니다.
이들은 케이블 엘리베이터로 연결된
제2 수직갱도 구조 경로를 통해
걸어서 지상으로 나왔습니다.
당국이 갱도 내 막혀 있던 최종 진입로를
확보함에 따라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부축을 받아 스스로 걸어 나온 뒤 구급차에서
구급대원들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건강 상태는
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기적의 버팀
사고 당일인 지난 26일 작업할 때 가져간
커피 믹스와 물을 먹으며 버텼다고 밝혔습니다.
다 먹은 뒤에는 갱도 안에서 떨어지는
물을 마신 덕에 생존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.
"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
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,
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
추정된다"라고 밝혔습니다.
갱도 내에서
구조 당국의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갖고
서로 의지하면서 기다렸다고
구조 당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.
